Palau Diving Tour (바다사진) 철인 이광원
고등학교 다닐 때 집에 망가진 자이스아이콘 카메라가 하나 있었다. 밥먹는 것조차 어렵던 시절 정상적인 유통 경로로 카메라가 우리 집에 있게 될 수 있다고는 꿈도 꿀 수없던 시절이라 지금 생각해도 그게 왜 우리 집에 있게 된지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이다.
내가 사진에 관심을 가지게 된건 순전히 그 망가진 카메라 덕분이다. 만지고 만들고하는 걸 좋아했던 나는 당시 별로 놀거리가 없던 때라 혹시나 고처서 사진을 찍을 수있을까 간절한 마음으로 분해하고 조립을 반복했다. 결국 고칠 수는 없었지만 카메라에 대한 집념은 더욱 강해졌다.
내가 카메라를 처음 산 건 군대에서 3만 몇천원 하던 소위 월급 몇달 모아 아사히 펜탁스를 부산에 산다는 교육시키던 후보생을 통해서 였다. 지금은 초등학생도 가지고 있는 사진기지만 당시에는 특별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었다. 검은 SLR 을 목에 걸고 밖에 나가면 얘기하지 않아도 모두 작가로 인정해 주던 때였다.
시작부터 너무 삼천포로 빠져버렸네~~~
Palau 는 세번째 갔지만 바다사진은 처음 인것 같다. 바다사진은 육상보다 더 많은 장비를 요구한다. 엄청난 돈이 필요하다. D200 카메라 housing 과 flash를 구한 것은 거의 최근의 일이다. 일년에 한번 바다 가며 좋은 사진을 기대한다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내가 찍은 사진은 그냥 기록이다. 바다에 이런 생물이 살고 있다는...
부채산호
작은 거북: 거북이 보기도 어렵다. 전부 어디 갔는지...
상어다....
잭피쉬때
세계에서 유일하게 호수에 사는 수천마리의 해파리때.... 너무 신기해서 올때 마다 이걸 찍어야겠다고 다집했는데 이번에 드디어 찍었다. 날씨가 화창하지 않아 화질은 별로지만... 그 무거운 장비 들고 산을 하나 넘어 숨을 참으며 찍은 해파리 사진 (10.8mm 어안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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