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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지옥, 다이버의 천국-4 (2009 필리핀 세부 다이빙 여행 후기)

by Triathlete 2009. 4. 6.


카세레스 (2009. 3.22 일)



Resort에서 배를 타고 20분 정도 갔다. 일부 멤버들은 돌아 가고 13명만 남았다. 큰 부채산호(seapan) 같은 종류가 많이 보였다. 모알보알의 김용식씨가 작은 동굴을 하나 찾아주어 동굴에서 밖으로 부채산호를 찍은 게 괜찮은 것 같다. 1 시간 후 boat로 돌아 왔다. 필리핀 assistant가 5명이나 배에 타서 공기통 갈고 슈트 입고 하는 모든 작업을 대신해 준다. 한국에서는 어림도 없는 일이다.

50분 정도 휴식을 취한 뒤 2번째 다이빙에 들어 갔다. 시야가 별로 좋지 않다. 5m 정도의 수심에 아주 넓은 운동장이 나타났다. 큰 table 산호가 인상적이었다.












(카세레스에서 찍은 사진들 10.5mm 어안렌즈)

오스롭으로 돌아온 뒤 식사를 하고 3번째 다이빙에 들어 갔다. 이강순 총무가 60mm 마크로를 105mm와 교환해 주었다. 60mm 로 찍을 게 훨씬 다양하단다. Speed가 빠르기 때문에 움직이는 물체를 찍을 때도 훨씬 유리하다. 김은종씨가 마닐라로 돌아간 뒤부터는 buddy 가 없다. 항상 buddy는 생명과 같은 존재로 교육받아서인지 혼자라는 게 왠지 두렵다. 무리에서 떨어진 바라쿠타 한 마리가 외로이 유영하고 있었다.

들어가고 싶지 않았으나 마지막 일몰 다이빙이 될 것 같고 바꾼 60mm 마크로도 오늘까지 이기 때문에 한번만 더 들어가 보기로 했다. 라이언 피쉬를 만났다. 같은 team member들은 대부분 수중사진을 10년 이상한 사람들이고 다이빙 삽을 운영하는 사람도 있다. 나처럼 무작정 같이 온 사람도 있는 것 같다. 도감에 찍힌 사진을 보면 그 열정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할 때 베테랑이 되는 것이다.










(오스롭에서 찍은 사진 60mm 마크로)

(2009. 3.24 월)

어제 오전과 같은 장소로 배를 타고 20분 정도 나가 카세레스에 도착했다. 어제는 광각을 가지고 나갔는데 오늘은 마크로를 끼웠다. 아는 것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작은 생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 같은 방을 쓰는 김세동씨가 말미잘에 붙어 있는 작은 새우를 찾아 주었다. 몸통이 투명하고 아주 작아서 눈으로 식별이 거의 어려운 지경이다. 그 작은 새우의 눈에 핀을 맞춘다는 게 거의 불가능한 꿈처럼 여겨졌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다이빙이다. 배에서 거의 1시간을 기다린 뒤 바다로 들어 갔다. 사실 다이빙은 중노동이다. 5mm 고무슈트를 입고 벗는데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고 5kg 납덩어리를 차고 20kg에 육박하는 공기통과 장비들, 게다가 카메라까지 들면 챙겨야 할 짐들이 너무 많다. 노출은 매뉴얼로 80/8로 두었는데 어두운 곳에서는 괜찮았는데 얕은 곳에서는 노출이 오바 되어 사진이 이상하게 되었다. 찍을 때마다 수시로 노출은 조정해 주어야 겠다. 조류가 좀 있었다.












(카세라스에서 찍은 사진 105mm 마크로)

陳 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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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위에 있는 사진으로 볼때...
한마리 혼자 떠도는 아가는
바라쿠다가 아닌것 같은...데요
답글
2009.04.07 10:10:29 (*.163.18.146)
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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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님, 학꽁치... ㅋ
답글
2009.04.07 13:20:21 (*.49.5.165)
이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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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크기나 생긴것으로 봐서 바라쿠타 같던데요? 바라쿠타가 아님 뭐지.... 학꽁치는 절대 아님 크기가 바라쿠타 정도 되는 고기였읍니다.
답글
2009.04.08 21:23:55 (*.18.64.3)
id: ecod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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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매.... 저 카메라들이 얼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