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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섬, 발리 다이빙여행-1 (2009.10.07)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이 다시 재현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은 첫날 바다에 떨어지자마자 절망감으로 바뀌었다. 꿈과 현실 사이엔 너무나 큰 벽이 존재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5m 앞도 볼 수 없는 시야와 추위, 파도와 조류에 의한 멀미 그리고 카메라에 담을 피사체를 찾을 수 없는 황량함… 5,700 키로 평방미터로 제주도의 3배정도 크기이다. 특이한 것은 인도네시아는 이슬람국가인데 발리만 주민의 90%이상이 힌두교를 믿고 있고 신앙심이 강하고 집에 사원을 모시는 곳이 많다. 개인사원이 2만개나 된다고 하여 신들의 섬이라고도 불리운단다. 북동부에 3,148m 나 되는 아궁산이 버티고 있는데 1963년에 분화한 적이 있는 활화산이다. 사실만으로도 기쁘다. 지난번 멤버도 몇 명 보이기는 한데 새로운 멤버들이 많다. 오후 6시 5분발 KAL 로 발리 로 간다. 공항에서 진신사장님을 만나 기념품으로 3mm 마레스슈트를 받았다. 북동쪽에 위치한 빠당바이(Padangbai)의 한 Resort에 도착했다. 바다에는 크고 작은 배들이 즐비하게 늘어 서 있는 것으로 봐서 항구임에 틀림이 없다. 김원씨와 같이 방을 쓰게 되었다. 기리(Gili)란 말은 작은 섬을 나타내는 단어란다. 작은 암석들이 몇 개 보였다. 첫 다이빙은 항상 긴장된다. 육지에 살도록 만들어진 인간이 바다에 들어 간다는 건 큰 모험이다. 적응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 신의 의지에 도전장을 내민 인간이 받을 형벌은 생각보다 잔인하다. 강한 멀미 기운이 밀려왔다. 건강한 달팽이관을 보유한 사람은 흔들리는 바다에서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 멀리를 느끼는 게 당연하다고 한다. 아예 달팽이관이 고장나 멀미를 느끼지 못하는 인간도 종종 있고 어부처럼 적응되면 괜찮다고 한다. 밀려왔다. 이 먼 발리까지 와서… 그러나 후회하기에는 너무 늦다. 피 같은 돈 생각하면 적응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어 보인다. 파도는 조금 줄었으나 추위와 멀리는 더 심했고 설상가상으로 수경에 물까지 계속 들어 오기 시작했다. 팔라우 갔을 때 원래 사용하고 있던 마레스 수경을 동료가 밟아 부서 버린 뒤 팔라우에서 급하게 구입한 싸구려라서 일까? 생명에 관련 되는 장비에는 돈을 아끼면 안되다는 부회장님 말씀이 생각났다. 짜가운 소금물이 눈 속을 파고 들었다. 계속 물을 뿜어 내며… 최악이다. 저런 것도 여기 있구나 흥분된 나머지 거북을 따라 붙었다. 오늘 계속 놀고 있던 어안렌즈가 자기 밥값을 할 모양이다. 핀을 힘차게 차며 거북을 따라 붙었다. 미친듯이 샷터를 눌렀다. 한번 방전된 Flash는 재충전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한데… 아뿔싸 또 따라다니지 말고 신중하게 샷터 찬스를 노려야 한다는 선배작가님의 조언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입수 후 카메라 하우징에 달린 플래쉬 방향 조정하고 전원 on 시키고 바다 밑으로 잠수했는데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시야는 2m도 되지 않는 것 같다. 바닥까지 가면 뭔가 보이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19m 바닥에는 인공수조 비슷한 게 하나 놓여 있고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돌아 다닐 수도 없는 상황 같았다. 그렇다고 그냥 물위로 올라 갈 수도 없고 해서 수조주위에서 뛰어 놀고 있는 나비고기, 큰 복어, 말미잘에 붙어사는 아네모네 피쉬 등을 찍으며 고독을 달래고 있었다. 전율이 가슴을 타고 흐르고 있었다. 그래 하늘이 역시 나를 배신하지 않는구나 나를 두고 가버린 인간들이 후회할 기회를 주는구나 렌즈 가득 잡힌 만타의 멋진 위용을 상상하며 만타가 좀 더 가까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폐기물업자가 갖다 버렸을 포대였다. 순간 힘이 짝 빠졌다. 주위를 들러보니 쓰레기 봉지들이 이리저리 떠다니고 있었다. 여기가 쓰레기 하치장인가? 새파란 발리의 깨끗한 바다는 도대체 어디 있는 것인가? 25분 후 올라와 5m 지점에서 5분간 감압한 뒤 위로 올라 왔다. 다행히 가까이에 있던 boat가 나를 발견하고 달려와 주었다. 식사하고 규정대로 일찍 취침했다. |
JUMPER [211.217.xxx.55] |
음..발리 별로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후편도 궁금해요! | 2009-11-13 17:46: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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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기억해 [211.54.xxx.166] |
우와.. 저도 물속에서 한번 찍어 보는게 소원입니다. 그러나 바다속은 너무 무서워요... 이것도 공포증에 하나인지 ㅠ_ㅠ) 멋진 수중 사진 잘보고 갑니다 : ) |
2009-11-13 17:54: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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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25 [221.146.xxx.3] |
만타레이도 보셨군요 마지막 다이빙이 언제 였더라. 흐흐흑. 후편 기다립니다. |
2009-11-13 18:02: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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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덕 [58.231.xxx.89] |
와우 바다속.. 색깔 넘 예뻐요 | 2009-11-13 18:17: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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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풍이 [110.8.xxx.36] |
아름다운 사진 이채로운 풍경들 좋은글과 함께 즐감하고 갑니다. | 2009-11-13 19:3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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黎明™ [221.143.xxx.216] |
저도 발리는 가고싶었는데...경험담이 서로 틀려서 ...누구는 좋고, 누구는 조류와 시야가 안좋다고 하고../ 필리핀이 쵝오인듯..비용이나 여행시간면에서...그나저나 이번달 말이면 다시 팔라우로... | 2009-11-13 20:2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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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시오 [166.104.xxx.40] |
글 읽어보시면 만타는 못보셨네요ㅋ발리 만타 사이트가 따로 있어요ㅋ | 2009-11-13 20:21: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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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터프 [59.6.xxx.211] |
사진 잘보고 갑니다. 저도 다이버로써 멀미는 괴롭습니다. 그래도 보트가 크면 그나마 몸뉘울수 있는데 사진으로 보니 좀 작은것 같아서 힘들겠습니다. 신의섬 발리에서 다이빙 잘보고 갑니다. | 2009-11-14 19:0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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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콩™ [119.200.xxx.14] |
멋진 바닷속을 구경시켜주시네요..^^* 물속에서 저렇게 찍으려면 장비가 괘 비싸다던데..ㅎ 하긴 스쿠버다이빙도 못해봤으니..ㅎ |
2009-11-14 22:37: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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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Head™ [58.230.xxx.113] |
사진 잘 봤습니다.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좋은 추억 멋진사진 많이 남기시기를 바랍니다. |
2009-11-16 09:49: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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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공주님 [211.219.xxx.161] |
와우 정말 멋지네요 | 2009-11-16 09:52: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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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시 [211.246.xxx.155] |
멋진사진들..멋진풍경..완전 부러울따름입니다ㅎㅎㅎ | 2009-11-16 13:48: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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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코치 [218.234.xxx.253] |
만타에서 쓰레기로의 반전이 허탈합니다 | 2009-11-26 14:08:56 |
https://steemit.com/kr/@syskwl/1-indonesia-manado-scuba-diving-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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